러, 징집 피해 탈출한 자국민 제재 검토 나선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05 17: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리샤스 위원장 “해외에서 원격근무 중인 근로자 제재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2월2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2월2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가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탈출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클리샤스 러시아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동원령 발령 후) 러시아를 떠나 해외에서 지내는 러시아인들을 더욱 불편하게 할 조치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리샤스 위원장은 “특히 교통보안과 공공영역 등 경제의 민감한 영역에 종사하면서 해외에서 원격근무 중인 근로자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면서도 구체적인 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내에서도 해외로 탈출한 자국민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파벨 스크랸추크 정치 분석가는 “당국은 동원령 발령 후 국가를 떠난 러시아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러시아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등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21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할 병력 확보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 달 뒤인 지난 10월 말 목표 인원인 30만 명의 동원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방 매체들은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기간 징집 목표 인원에 육박하는 러시아 남성 30만 명가량이 카자흐스탄과 몽골 등 주변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