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인파 보고서 삭제’ 서울청·용산서 간부 구속 송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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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 첫 검찰 송치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된 인파 급증 위험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특수본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각각 증거인멸 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서울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 전 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나’,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별 다른 답변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작성한 인파 급증 보고서를 참사 발생 후 서울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삭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과장은 이러한 박 전 부장의 지시를 받아 용산경찰서 직원 A씨에 보고서 삭제를 회유·종용한 바 있다.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에 가담한 A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일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법리검토 후 이들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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