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 첫 검찰 송치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된 인파 급증 위험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특수본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각각 증거인멸 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서울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 전 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나’,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별 다른 답변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작성한 인파 급증 보고서를 참사 발생 후 서울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삭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과장은 이러한 박 전 부장의 지시를 받아 용산경찰서 직원 A씨에 보고서 삭제를 회유·종용한 바 있다.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에 가담한 A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일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법리검토 후 이들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