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서도 北에 12억원어치 콩기름 보냈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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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출범 이후 영양보건협력사업 통해 영양물자 2건 北에 반출”
통일부 로그ⓒ연합뉴스
통일부 로그ⓒ연합뉴스

통일부는 15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영양보건협력사업을 통해 12억원 상당의 물자를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취약계층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온 대북 영양보건협력 정책사업이 올해 12월10일자로 종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개 민간단체가 보낸 3건 중 2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실제 반출이 이뤄졌다”며, 1건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승인이 이뤄졌지만 반출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민간단체는 북측으로부터 인도인수증, 분배내역서를 받아 통일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북한 당국이 우리 측 지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북한으로 들어간 영양물자 3건은 모두 콩기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원사업을 전개한 민간단체의 이름이나 북측 수혜자, 구체적 반출 날짜 등은 대북 지원사업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대북 영양보건협력 정책사업은 북한 취약계층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국내 민간단체 사업에 사업당 5억원 내에서 모두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신청을 받아왔으나 남북관계 경색과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국경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요건을 갖춘 단체들이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6월 종료될 예정이던 사업의 기한을 12월10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14개 단체에 67억3000만원의 기금 지원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에 사회문화, 인도, 교역 부분의 민간단체 협력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당국간 협력 여건을 조성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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