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겨냥 “비겁하게 169석 호위무사 뒤에 숨지 말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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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검찰 수사 과정상 피의자 소환 요구는 당연한 절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2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2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대 의석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볼 순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검찰 수사 과정상 필요시 피의자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그럼에도 이 대표는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고 있다”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하니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께서는 엄중한 심판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선택했다. 이는 바뀌지 않는 절대적 진실”이라며 “그럼에도 이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가 정적 제거를 입 밖으로 내뱉는 저열함은 국민의 공분만 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성남FC 인수 목적은 정치적 이득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불법적인 행정도 서슴지 않았던 그 결과가 부메랑이 돼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돌아오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양 대변인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대표의 소환 통보와 관련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며 “결국 민생을 위한 예산보다 그저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이 먼저임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피의자 소환은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 ‘수사 속으로, 고백투어’ 행보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설마 169석 호위무사 뒤에 숨어 스스로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하는 기상천외한 선택은 하지 않으실 것으로 본다”며 “국회 절대다수 야당의 대표이고 일국의 대선후보이셨는데, 비겁하게 숨지는 않으실 것으로 믿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로부터 이달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두고 “내가 그렇게 무섭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일정 중 “대장동 사건으로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으로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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