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밀라노 입국 中여행객 절반 ‘코로나 양성’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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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출발 항공편 검사서 2명 중 1명 양성
이탈리아 “앞으로 모든 중국발 승객 검사할 것”
2022년 12월28일(현지 시각) 베이징의 한 기차역 ⓒAFP=연합
2022년 12월28일(현지 시각) 베이징의 한 기차역 ⓒAFP=연합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 중 절반이 코로나19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을 출발해 본국에 도착하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대한 PCR 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지오 스키라치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해 밀라노로 들어온 두 항공편의 승객 중 절반가량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26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도착한 항공편 승객을 상대로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첫 항공편은 92명 중 38%인 35명, 두 번째 항공편은 120명 중 52%인 6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스키라치 장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탈리아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급속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대만은 내년 1월1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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