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검찰 소환 현장에 당 지도부가 동행한 것을 두고 “공당인 민주당이 사당화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진실은 법정에서 가리면 되는데, 굳이 의원들까지 똘똘 뭉쳐서 이 대표를 호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의 ‘야당 탄압’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도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성남FC 불법 후원’을 뒷받침할 증언과 증거들을 제시했음에도, 민주당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대신 정치 구호만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증거가 있다면 유죄고, 없다면 무죄”라며 “민주당 주장대로 (이 대표가) 무죄라면 법원이 알아서 판단해줄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워서 의원들까지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FC 후원이 정말 정당하다면 왜 이 과정에서 ‘쓰리 쿠션’(우회 지원)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개딸들’(개혁의딸·이 대표 지지층) 빼고는 국민 상당수가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의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 탓에 국민과 민주당 지지층 간 생각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검찰이 추가 증거를 제시한다면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도 점차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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