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겨냥 “딴청 부린 기자회견…내용도 감동도 없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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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의혹 입장 표명 없이 이목 돌리려 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 내용이 길던데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발등에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데 지금 뭐 저런 딴청 부리듯 저런 얘기하니까 그 이목을 다른 데 돌리기 위해 저러는가 싶기도 하다”며 “지금 왜 저런 말을 하지 싶은 것도 많아서 감동도 없고, 어제 언론에서 논평해달라는데 별로 할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라,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다 쓸 데 없는 이야기”라며 “이 대표의 입장 표명 없이 그냥 정치 탄압이다, 사법 리스크다, 검찰 리스크다 해서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군다나 오늘 일부 보도에 의하면 경기지사 시절에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에서 희한하게 뒤집혔던 일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가 대법원 재판 거래하다시피 작용한 것들이 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작에 경기지사도 그만둬야 하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그런 재판을, 재판 거래를 통해 했다면 이거야말로 크게 처벌받아야 할 사법부 붕괴사건”이라며 “이에 관해서도 이 대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입장 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1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1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2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이라며 “야당 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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