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선수, 파리올림픽 출전 막아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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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거듭 강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1월24일(현지 시각)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1월24일(현지 시각)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 직후 트위터를 통해 “2024년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이 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도 지난 24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현재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자국 군대에 배치돼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죽이고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러시아 선수들이 영구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러시아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고 말하며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IOC는 종목별 국제 스포츠연맹에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도록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또 두 나라에서는 당분간 국제 대회를 열 수 없도록 했다.

다만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두 나라 정부 방침 때문에 올림픽 출전에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립국 또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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