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오만 도 넘어…당대표직 내려놓고 검찰 출두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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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법 앞의 평등 무시하며 법치 훼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 정무가 없는 토요일에 변호사만 배석해서 검찰 소환 날짜와 수사 방식을 마음대로 바꿨다. 법 앞의 평등을 무시하며 법치를 훼손하는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 대표는 당장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과 제3자 뇌물혐의와 관련된 검찰 공소장엔 이 대표의 이름이 140여회 넘게 나오고 이 대표가 지시하거나 승인했다는 표현이 10여회 이상 적시돼있다고 한다”며 “형사 피의자 이 대표는 밤을 새워 변호인과 답변서를 작성하고 답변 방향을 정해야 할 처지지만 여전히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막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어떤 형사 피의자가 검찰 출두를 일자를 마음대로 정하고 ‘검찰 수사를 서면으로 받겠다’, ‘직접 출두해서 하겠다’고 흥정할 수 있나”라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법치를 자의적으로 훼손하고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1월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방탄국회를 위한 것이었다”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 대표의 거짓말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27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28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하겠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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