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KN-23에 핵탄두 탑재 가능’ 평가에…軍 “답할 내용 없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30 15: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공조 하에 북한 핵·미사일 개발 동향 주시”
북한이 지난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라며 공개한 사진 속 북한판 이스칸데르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라며 공개한 사진 속 북한판 이스칸데르 ⓒ연합뉴스

국방부는 30일 북한이 최근 개발한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평가에 “지급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동향을 한미가 상호 긴밀한 공조 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나 지금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안전과 우리 지역의 안전을 토대로 필요한 판단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CRS는 지난 27일 공개한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대해 “한반도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핵 또는 재래식 탄두탑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북한은 신형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가능하리라는 추정은 다각도로 제기된 바 있지만 미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공식 문서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CRS는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북한이 궁극적으로 KN-24를 이중 능력(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KN 계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긍정도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를 확인한 적은 없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