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회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의 이자 약 3700억원을 채권은행에 처음으로 지급했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7일 모건스탠리 등 7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은행단에 대출금 125억 달러(15조3750억원)의 첫 이자를 지불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계산한 결과, 첫 이자 비용이 약 3억 달러(3690억원)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인 44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으로부터 125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나머지 자금은 자신의 테슬라 보유 주식 매각과 투자자 유치로 충당했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했으나 회사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트위터는 전체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고 회사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긴축 경영을 펼쳤음에도 미국과 영국에서 사무실 임대료를 체납해 피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혼선 등 트위터 내부에서 잡음이 이어졌고, 이는 주요 광고주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으며 하루 광고 매출이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광고 영업이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은행 빚 문제와 함께 회사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