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떠난 TBS…‘서울시 예산지원 중단’ 행정소송 낸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1.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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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재적이사 10명 중 7명 찬성
지원 폐지 조례안, 작년 11월 가결…2024년 시행
TBS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TBS(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TBS(교통방송)가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예산 지원 중단 조례안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 

31일 TBS에 따르면, TBS 이사회는 이달 중순 32차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던 예산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행정소송 진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재적이사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유선영 TBS 이사장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은 90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있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면서 “사법부에서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경영진으로서 최후의 보호 장치이자 당연한 의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 시킨 바 있다. TBS 연간 예산의 70%(약 300억원)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의 지원 근거인 현행 조례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실제 시행일은 2024년 1월1일이다.

조례안은 같은 해 7월,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됐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인기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할 때로, 정치 편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정감사에서 “TBS는 누가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면서 “특정 정당, 그 중에서 특정 계파를 공개 지지한 사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그런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결국 김씨는 작년 12월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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