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대통령되려 공적 권한 남용해”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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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李’ 신화 만들려 불법을 합법으로 가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일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공적 권한을 남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일 잘하는 이재명’이라는 신화를 만들기 위해 불법을 합법으로 가장한 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이 대표가 대권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성남FC 불법 후원‧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이 불거진 것이라 추측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와 관련한) 모든 사건의 구조가 동일하다”며 “본인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공적인 기구 또는 단체의 개입이 없으면 벌어질 수 없는 사건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쓰리쿠션’(제3자를 통한 거래)을 쳤다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 결국 이 대표가 꼬리를 자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주장도 거짓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의 재가(裁可) 없이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거액을 송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김 전 회장이 북한에 돈을 넘겨준 이유는 결국 대북사업권 때문”이라며 “김 전 회장은 (경기도지사인) 이 대표와 통화하며 이 사업을 따낼 수 있단 확신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총 800만 달러(90여 억원)를 북한에 전달했다. 그해 이뤄진 대북송금 시기와 규모는 1월 200만 달러, 4월 300만 달러, 11월 300만 달러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1월·4월 송금한 500만 달러에 대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용’이라고 했고, 11월 송금한 3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이 대표 방북 성사를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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