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재명 진술서 따져보니…‘배임’ 자백한 꼴” [시사톡톡]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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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아파트 분양 관할 아니라는 이재명, 명백한 거짓말”
“김만배가 천화동인 돈 함부로 썼다? 말도 안 돼, 단독 증거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 대해 김경율 회계사는 “이 대표 스스로 배임 혐의를 자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계사는 2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천화동인 1호의 실제 주인이라는 김만배는 오히려 천화동인에서 돈을 빌려갈 때 인감증명서를 포함한 각종 서류를 제출했다”며 “당시 천화동인 1호의 명목상 대표는 이한성이었는데, 이한성에게 굴욕적이다시피 하면서 돈을 빌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배가 천화동인 1호로부터 수차례 수억원씩 금전 계약을 맺을 때마다 금전소비대차 계약서와 화천대유 주식 근질권 설정 계약서 및 통지서, 인감 증명서 등 4가지 서류를 제출했다는 게 김 회계사의 설명이다.

김 회계사는 “서류를 보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김만배일 수 없다”며 “진술서에서 이 대표가 ‘만일 천화동인 1호가 제 것이라면 김만배가 돈을 함부로 써버릴 수 있을까요’라고 언급한 부분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계사는 이 대표가 진술서에서 ‘대장동 개발은 택지 개발까지이고 아파트 분양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업무가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이게 뚜렷한 배임 혐의 자백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회계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발표한 대장동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분양 택지는 건축물 분양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처음부터 아파트 분양이 원칙이었는데, 이걸 택지 분양에서 끝내려고 한 건 너무나 명백한 배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회계사는 “아파트 분양을 내팽개쳐버리면서 그 이익은 고스란히 ‘대장동 일당’으로 불리는 남욱과 김만배 등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갔다.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바로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계사 발언의 전체 내용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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