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0%, 올해 대졸신입 뽑지만…규모 줄고 경력직 선호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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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채용·경력직 수시채용 위주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 정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 정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민간기업 5곳 중 4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고, 경력직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대졸자들의 취업의 벽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채용 플랫폼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 751곳(대기업 75곳, 중견기업 147곳, 중소기업 529곳)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79.3%로 집계됐다. 이 중 51.7%는 채용 계획을 확정했고, 27.6%는 채용 일정과 인원 등 세부 계획을 조율하는 중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5곳 중 4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 5곳 중 4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인크루트 제공

올해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계획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대기업의 경우, 72.0%로 지난해(73.0%)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견기업은 49.5%에서 75.5%로 26.0%포인트 확대됐고, 중소기업도 46.0%에서 81.3%로 35.3%포인트 늘었다.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반영됐다는 게 인크루트의 분석이다.

채용 규모는 소규모 채용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두 자릿수(77.1%)라는 응답이 가장 컸다. 이어 한 자릿수(20.0%), 세 자릿수(2.9%) 등이었다. 중견기업도 두 자릿수(72.5%) 규모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한 자릿수(25.0%), 세 자릿수(2.5%) 순이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86.8%), 두 자릿수(13.2%)였고 세 자릿수를 뽑는 곳은 전무했다.

채용 방식은 '하반기보다는 상반기,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수시채용 시 기업들은 대졸 신입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이 61.1%,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이 51.9%였고, 중견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이 67.6%,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이 54.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이 50%,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이 31.6%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금리 인상, 경기둔화 등 최근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채용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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