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집단 린치 김기현, 과거 있는 안철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2.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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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 모두 때리며 “제 역할 최선 다할 것”
12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김기현 당대표를 향해 “소거법 정치나 집단린치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친이준석계 후보 오찬간담회를 마친 후 “이번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김기현 캠프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각 전대 주자들을 소거법으로 하나씩 제거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야 당내 선거고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있으니 누구를 집단린치 하고 연판장을 돌리는 식으로 선거에 임할 수 있지만 총선에서는 그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전대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과거 소장파로 활동하고 개혁 성향으로 이름을 날린 분들이 선거에 급급해 소신을 버리고 권력에 줄선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의 경우 과거 울산시장을 지내던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핵에 찬성했다”며 “그런데 김 후보는 지금 당원들에게 다른 후보를 엮어서 탄핵으로 협박하는 모습을 통해 대표를 하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가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말로만 개혁을 한다’고 했지만 천하람 당대표의 경우 완전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말하는데 그 답은 질문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당 공천 자체를 흐트린 적이 있고, 또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를 할 때는 광주시장 공천 등에 있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당에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안 후보는 자신의 과거 전적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에 대한 지지와 관련해선 “네 명의 후보들이 가진 잠재력과 개성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제가 너무 부각되는 상황은 최대한 지양하려 한다”며 “조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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