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 번째’ 美, 비행물체 또 격추…발견 잦은 이유는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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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정찰풍선 사태 이후 더 많은 레이더 정보 분석”
4일(현지 시각)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모습 ⓒ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모습 ⓒ 연합뉴스

미국이 12일(현지 시각)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 격추를 포함하면 이번이 네 번째다.

사흘 연속 미확인 비행 물체가 발견되는 등 비행체 탐지가 잦아진 것은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당국의 강화된 감시체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엘리사 슬로킨 민주당 하원의원(미시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휴런호 상공의) 물체는 미 공군과 주 방위군의 조종사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앞서 국방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미군이 휴런호 상공에 있는 물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미확인 물체는 조 바이든 대통령 명령에 따라 전투기 미사일로 격추됐다. 

미국은 앞서 지난 10일과 11일에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각각 격추한 바 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국이 이 두 비행물체에 대해 풍선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민간 항공기에 위험이 될 수 있어 바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이어 비행 물체가 발견되는 이유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을 발견한 이후 더 많은 정보를 수집·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WP는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일과 11일에 격추한 비행체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이더와 감지기에서 얻은 추가 정보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필터를 개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제품 등을 검색할 때 검색 조건을 설정하지 않으면 더 많은 결과가 검색되는 것처럼 레이더와 감지기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이전처럼 여과하지 않고 더 많이 들여다봤다는 설명이다.그는 다만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기 때문에 더 많은 비행체가 걸리는 것인지 최근 특정 국가나 적대세력이 침투를 더 시도하기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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