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S, 충북 충주서 ‘리튬메탈배터리’ 생산 추진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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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충주시와 투자협약 체결…9월 연구·제조시설 가동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과 치차오 후 SES 대표, 김영환 충북지사가 2월15일 충북도청에서  배터리 연구·제조시설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시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과 치차오 후 SES 대표, 김영환 충북지사가 2월15일 충북도청에서 배터리 연구·제조시설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시

차세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충북 충주에서 리튬메탈배터리(LMB) 생산에 나선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15일 SES의 국내 자회사인 SES AI 코리아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치차오 후 SES 대표(CEO), 김한수 SES 한국지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ES는 5년 동안 충주 메가폴리스산업단지 8000㎡ 부지에 4958㎡ 규모의 연구·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충주공장은 올해 9월 가동 예정이며, SES는 79명의 연구인력을 배치해 LMB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와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

LMB는 기존 액체 전해질의 ‘리튬이온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다.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 물질을 적용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30%가량 길고, 1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9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피가 작고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SES는 2012년 MIT공과대학에서 시작한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 2022년 기업가치 약 4조원을 인정받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보스턴에 본사, 싱가폴과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SES는 리튬메탈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대기업들과 공동 연구계약 체결, 대규모 투자지원을 받았다. SK가 SES의 2대 주주이며, 현대차도 1억달러를 투자했다.

치차오 후 대표이사는 ”투자 규모 확충, 지역생산 자재와 장비 우선구매, 지역민 우선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차전지는 전동화, 친환경화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미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각광받는 만큼, 이번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충주가 이차전지 관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충주시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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