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파급력에 대해 “한국 교육체계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기력 위주인 우리나라 교육 체계를 개혁하는데 있어 챗GPT 등 AI 챗봇들의 등장을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챗GPT 등 AI 챗봇 관련 질의를 받자 “챗GPT와 같은 AI 기술로 가장 타격을 많이 입는 교육 체계는 한국 같이 지식 전달에만 집중하고 암기력만 요구하는 학습체계가 있는 나라”라고 답변했다.

이어 “학생들이 질문하도록 교육하는 게 큰 도전과제”라면서 “근본적으로 질문하도록 만드는 것만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근본적인 교육 개혁을 요구하게 되는 큰 도전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의 대응이 늦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미국 일부 대학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다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반성도 바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걸 계기로 삼아 교육개혁의 큰 자극제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응방안도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챗GPT란 오픈AI(OpenAI)가 작년 11월 말 선보인 대화형 AI의 일종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 범위나 작문 능력이 앞선 대화형 AI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적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