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분 배송시대 연다…2027년까지 로봇·드론 택배 상용화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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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로봇·드론 등 무인배송 법제화 추진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 입지 허용
ⓒ연합뉴스
2021년 8월22일 세종호수공원 인근 배송에 투입된 드론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30분~1시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해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에는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정부는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 입지를 허용하고 무인배송 법제화와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MFC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으로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주문 즉시 초단시간에 배송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설이다.

자율주행 화물차가 다닐 수 있는 시범운행 지구를 올해 안으로 지정하고 내년 중 안전기준도 마련한다. 화물차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속도, 운행 거리 등을 수집·분석하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과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 운송 시스템은 2027년까지 구축한다.

정부는 무인배송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도 조성한다. 아울러 물류,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칭 스마트물류발전협의체)를 올해 상반기 중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한다.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도심에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한다.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는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를 도입해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인천공항과 신공항에는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에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해 스마트 터미널로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등의 조업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물류정보 통합 플랫폼도 만들어 국내외 물동량, 창고, 수출입 정보 등 흩어져 있는 물류 정보를 통합하고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는 "물류창고 자동화·무인화가 진행 중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여전하고, 국민들은 물류시설 설치와 화물차량 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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