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기자회견 겨냥 “그 얘기 판사 앞에서 하시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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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험해지고 새로운 이야기 없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말씀이 점점 험해지는 것 말고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텐데 그걸 마다하고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장관은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행보를 보인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이걸 방탄으로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시느냐”고 말했다.

한 장관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검사처럼 설명하지 말라”고 한 장관을 우회 비판한 데 대해서는 “선의로 말씀하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어차피 부결할 테니까 힘 빼지 말고 대충대충 하라는 취지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저는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고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로 표현한 데 대해서는 “제가 깡패를 깡패라고 뭐라고 했다고 민주당이 굉장히 뭐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더 말씀드릴 건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를 96분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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