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윤핵관 왜 나쁘냐는 김기현…판단력 완전히 상실”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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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무능력하고 개인 리스크도 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장제원 의원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 “당 대표 욕심에 눈이 멀어 절대 손을 잡으면 안 될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24일 오후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김 후보가) 장제원 의원만큼 훌륭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는데. 장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억압·핍박하고 항복 선언을 받아낼 때 그 모습이 훌륭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당의 정치 풍토 자체가 비주류를 용납하지 않는다. 심지어 엊그제까지 주류 중 주류였던 나 전 의원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조금 수가 틀리면 가만히 안 놔둔다”며 “굉장히 폭력적인 형태의 구태, 계파 정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가 윤핵관이랑 손을 잡아서 어떻게든 선거를 이겨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그걸 오히려 적극적으로 용인하고, 살신성인이라고 추켜세우고, 윤핵관이 뭐가 나쁘냐고 하고 있다”며 “당내 선거에서도 판단력을 상실하고 평정심을 못 잡고 계시는 분이 어떻게 총선을 이끌겠는가. 당 자체가 완전히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김 후보 지지율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윤심(尹心)을 기반으로 한 당내 화합·안정을 바라는 열망의 결과라면서도 “김기현 후보가 무능력하고 본인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지금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완전히 여유를 찾았다”며 “(김 후보는) 정치 경력이 없는 저보다 본인이 여유와 평정심을 못 찾으면 어떡하냐. 한 번에 공들여서 쌓아놓은 윤핵관의 모래성이라는 것이 확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2위 자리를 천 후보에 내주며 ‘실버크로스’(2등과 3등이 바뀌는 현상)가 이뤄졌다는 진단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인지도는 높아서 여론조사에서는 좀 나오지만 안 후보를 뽑아야 하겠다는 당원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막상 당원 투표 뚜껑을 열어보면 굉장히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거다. 저는 1차 투표에서도 30% 이상 득표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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