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SNS에 ‘42299’ 타투 시술 영상 올린 이유는?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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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노동자의 차별을 몸에 새긴 것”
자신의 팔에 새긴 '42299' 타투를 보이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자신의 팔에 새긴 ‘42299‘ 타투를 보이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팔에 ‘42299’라는 타투를 새겼다며, 시술 영상을 24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42299는 타투, 반영구화장 노동자의 직업분류코드다. 행정부에 의해 직업 코드가 생겼음에도 사법부에 의해 불법적인 직업으로 분류되면서 차별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타투 불법 국가”라며 “작년 3월31일, 의료법 위헌소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비판한다. 재판관 9명 중 5명 다수의견은 여전히 타투 시술행위가 의료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은 타투노동자의 노동이 범죄라 판단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입법은 시민 기본권 보장의 사각지대를 그저 방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투, 반영구화장 합법화자. 오는 3월, 대법원이 반영구문신사의 의료법 위반 판결을 위해 ‘전원합의체’를 소집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한민국 최고 법원이 이 지긋지긋한 코미디를 끝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류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타투, 반영구화장 시술자는 약 35만 명, 타투와 반영구화장 등 이용자는 1300만 명에 달한다”며 “자신의 신념, 기억하고 싶은 상징이나 동물을 그려 넣은 서화 타투는 이제 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 등 반영구화장은 안 한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지경이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타투 법제화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42299라는 타투를 새긴 것에 대해 “타투노동자의 차별을 제 몸에 새긴 것”이라며 “‘노동 밖의 노동’, 노동관계법이 보호하지 못하는 ‘일하는 시민’을 모조리 찾아, 굳건히 지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사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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