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측 “金 지지 차원…보수 텃밭에서 ‘결심’ 밝힐 것”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바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의식한 행보로, 나 전 의원 측 관계자 500여 명도 동행할 예정이다.
27일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지난 주말(25~26일) 간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고민 끝에 내일(28일) TK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TK와 PK지역에서 활동하는 나 전 의원 지지층 500여 명도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김기현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주인공은 나 전 의원이 아니라 후보 4명이다. (합동연설회에) 참석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보수의 상징인 TK에서 나 전 의원의 결심을 당원들 앞에 당당히 밝히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당내 친윤석열계와의 갈등 끝에 지난 1월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 측의 구애 끝에 지난 7일 ‘김나연대’를 공식화했다. 이후 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전국대회’에 김 후보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지만, 합동연설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는 오는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는 3월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3월3일에는 마지막인 4차 TV토론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