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발전보다는 소득”…MZ세대 직업 가치 변했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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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소득 3위→1위…개인 발전 가능성 1위→6위
2월 27일 서울 청계천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청계천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 가치가 개인의 발전 가능성에서 근로소득과 시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졸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GOMS)를 활용해 16개 직업 가치 요인의 중요도 평가를 통해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 12년 간(2008~2019년) 누적 10만4511명의 대학 졸업자들이다.

앞서 2008년 기준 대졸자 대상 직업 가치 선호도 조사에서는 개인 발전 가능성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장(고용) 안정성, 근로소득, 적성·흥미,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근로시간, 업무량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12년간 직업 가치 판단시 중요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요인은 근로시간과 근로소득이었다. 근로시간은 6위에서 2위로 올랐으며 근로소득도 3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반대로 중요도 점수가 하락한 요인 중 개인 발전 가능성은 1위에서 6위로 대폭 하락했다. 고용 안정성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으며 적성·흥미는 4위, 복리 후생은 5위를 유지했다.

또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의 직업 가치 변화를 살펴보면 근로소득과 근로시간, 적성·흥미, 복리후생의 중요도가 상승했고 개인 발전 가능성과 고용 안정성은 감소했다. 수도권 이동자의 경우, 주거비용 등이 타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직업 선택에 있어 소득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MZ세대라도 그 범위가 넓은 만큼 Z세대와 M세대(밀레니얼 세대)간 선호도의 차이가 존재했다. Z세대는 M세대보다 지역 간 또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M세대를 1980~1996년생, Z세대를 1997년 이후 세대로 잡았다.

산업연구원은 "청년층의 다양한 인적자본과 가치관을 고려해 맞춤형 고용정책과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고용정책의 초점을 기업이 아닌 취업준비생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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