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이어 샤넬도 올해 첫 가격 인상…루이비통도 임박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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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플립백 미디움, 1367만원으로 인상
샤넬이 입점한 서울의 한 백화점 ⓒ연합뉴스
샤넬이 입점한 서울의 한 백화점 ⓒ연합뉴스

이른바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올해 들어 줄인상에 나서고 있다. 에르메스가 연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샤넬이 인기 제품들의 가격을 또다시 올렸다. 지난해 11월 5~12% 올린 뒤 3개월 만이다. 루이비통 또한 우리나라에서의 가격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샤넬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래식 플랩백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내용을 알렸다. 인기가 높은 클래식 라인 인상률은 6%대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237만원에서 1311만원으로 6% 인상됐다. 미디움은 1316만원에서 1367만원으로 3.9%, 라지는 1420만원에서 1480만원으로 4.2% 올랐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총 4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샤넬이 지난해 봄·여름(SS)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한 22백 스몰은 747만원에서 775만원으로 3.7%, 미디움은 783만원에서 817만원으로 4.3%, 라지는 849만원에서 881만원으로 3.8% 인상됐다. 샤넬 측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제품 원재료비·생산비가 인상돼 제품 가격을 일괄 조정했다"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4일 최대 10%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매년 가격을 올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의 인상이 이뤄졌다. 루이비통은 최근 일본, 프랑스 등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가격 인상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명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고환율 때문에 가격을 줄인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불경기에도 일년에 몇 차례씩 가격을 올리는 건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명품 소비액은 총 168억 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1인당 소비액은 324달러로 미국 280달러, 중국 55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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