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아프리카서 복귀 “빌드업 외교로 엑스포 유치“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07 1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대통령 특사 박 시장, 7박10일 아프리카 일정 마무리
“순방 통해 아프리카 내 부산 지지 분위기 확산“
2030부산세계박람회(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앙골라에서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7박10일간의 순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빌드업 외교’를 통한 집중적인 유치 교섭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월22일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레소토왕국·남아프리카공화국·앙골라공화국을 방문해 각국 최고위급 인사에게 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한 양국간 실질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상세히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 국가별 맞춤형 협력사업 구체적 추진에 중점을 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도 박 시장과 뜻을 같이했다.

특사단에는 특사단장인 박 시장을 중심으로 외교부와 대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사단은 상대국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교섭활동’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양국에 중장기적 공동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사업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박 시장은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부산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고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하나의 솔루션플랫폼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교섭국에 특화된 개발 및 발전 수요를 반영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보건 등 인류가 당면한 공동의 위기와 도전에 더욱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면담 인사들은 ‘부산 이니셔티브’에 대해 공감하며 향후 내실있는 공동 협력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레소토 마테카네 총리와의 면담에서 숙원사업인 ‘모슈에슈 1세 국제 공항’ 개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레디 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 만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현안인 전력과 에너지믹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부적 협력 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앙골라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현지 진출 기업들도 만나 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각 방문국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도 가졌다. 아프리카 내 대한민국과의 협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박람회 유치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현지 언론들이 박 시장의 이번 순방에 대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며 박람회 유치 관련 비전과 준비 현황, 부산시 여건과 역량 등에 대한 교섭국 내 인식과 이해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시장은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많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보유한 만큼, ‘빌드업 외교’를 통한 집중적인 유치 교섭활동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 내 부산 지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도시외교 외연을 확장하는 실질적 성과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나라와의 대화에 상당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대한민국과의 투자·협력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순방에서 방문국과 논의한 실질 협력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가 대사관과 관계부처, 기관, 기업 등이 힘을 모아 면밀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가 종료된 다음 아프리카를 한 번 더 순방하거나 초청행사를 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