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로 수사 보폭을 넓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앞선 13~14일 양일간 유아인의 매니저 및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유아인과 함께 미국 여행을 위해 출국했다가 지난 2월5일 함께 귀국한 인물들이다. 경찰은 이들의 귀국 직후 채취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전달받은 바 있다. 당초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시작됐던 사건이 네 종류의 마약류 투약 의혹으로 확대된 셈이다. 

현재 경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 자료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의료기록을 확보하고, 지난 7일엔 유아인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참고인 조사 결과와 더불어 증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아인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