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상용화 첫날, 시장선 “팔아라”…관련주 약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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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3분기에 수혜 선반영 영향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인 2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24 R한남제일점에서 한 시민이 애플페이로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인 2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24 R한남제일점에서 한 시민이 애플페이로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Apple Pay)’가 국내에 정식 상륙했다. 그러나 그동안 기대감이 미리 반영 됐던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오후 2시20분 기준 하인크코리아는 8.50% 급락한 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인크코리아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로, 일찌감치 애플페이 관련주로 평가받았다.

VAN(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사업) 전문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5.49% 하락한 1만3770원에 거래되고 있고, NFC(근접무선통신) 유심칩 사업을 하는 이루온은 2.68% 떨어진 2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애플페이 도입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에 선반영됐던 게 빠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인크코리아와 한국정보통신, 이루온 등은 지난해 3분기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수와 무관하게 강세를 보여 온 종목이다.

관건은 애플페이 관련주들의 ‘2차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다. 증권가에선 높은 수수료와 낮은 단말기 보급률 등의 문제로 애플페이의 대중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기류다. 또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이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이 선점한 상태라는 점도 변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는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올라온 뒤에야 비로소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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