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청주 유세 공방…與 “도민 우롱” 野 “내로남불”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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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과 4범인 이 대표 후보 지원은 양반 고장 청주 무시”
野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충북도지사에 대한 국민의힘 후보 입장 궁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사서로 인근에서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구미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사서로 인근에서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구미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권 여야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청주시 방문 지원 유세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탄 정당 장본인의 지원 유세는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모두 42석의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1석씩 양분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한병수 시의원이 별세하면서 21대 20이 됐고,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본인에 대한 방탄으로 무장하고 민생을 돌본다는 꼼수로 전국 각지를 돌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오늘 청주에 방문한다”며 “재판에 나가기도 바쁠텐데 청주까지 와서 지원 유세를 한다는 것을 보아하니 어지간히 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청주시 나선거구 보궐선거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경제에 능통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음주운전 등 각종 비리로 전과가 가득한 후보들이 난립해 물을 흐리는 혼탁한 선거판이 되선 안되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후보가 출마해서도 안되는 선거다. 그럼에도 전과 4범인 이재명 대표가 그런 후보를 지원한다고 뻔뻔한 얼굴로 마치 멀쩡한 척 유권자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시민 우롱이고, 양반의 고장 청주를 무시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뻔뻔한 내로남불 행태’라고 맞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와 청주시의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촉구했다”면서 “불과 이틀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민주당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촉구를 ‘보궐선거를 의식한 여론몰이용 정치쇼’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더니 보궐선거 후보를 앞세워 숟가락이라도 얻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촉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이상조 후보 한 명에게 떠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윤석열 정부가 6월로 미뤄버린 충북 최대 현안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을 것이 아니라 촉구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상조 후보에게도 묻는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청주시민들은 아직도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지사에 대한 이상조 후보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4월5일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그 분위기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 민주당 박한상 후보, 우리공화당 유근진 후보, 무소속 정우철 후보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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