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한 2030…강남서 환각 파티 벌인 70명 무더기 검거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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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70명 중 69명이 20·30 청년층
20대 판매총책 해외도주…인터폴 적색수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클럽, 유흥업소 등을 집중단속해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매수, 투약자 등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원룸을 개조해 마약류를 유통 및 투약한 것으로 조사된 파티룸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클럽이나 유흥업소 등을 집중단속해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 매수자 등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원룸을 개조해 마약류를 유통 및 투약한 것으로 조사된 파티룸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 클럽 및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 혹은 투약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7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검거된 피의자 70명 중 1명을 제외하면 전부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 판매책 18명과 마약을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52명 등 총 70명을 최근 검거했다. 대규모 거래 혐의를 받는 판매자 6명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매수 피의자 2명 등 8명의 경우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익명 메신저를 통해 강남권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매수자들의 경우 그간 클럽, 호텔, 리조트, 주거지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업소 접객원 A씨의 경우 지인들과 생일 마약파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판매책 B씨의 경우 원룸을 개조한 일명 ‘파티룸’을 마련한 후 마약류 투약 편의를 봐줘왔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판매총책 C(24)씨는 익명 메신저를 통해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현재 해외 도주 상태다. 이에 경찰은 C씨에 대한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클럽, 유흥업소 등을 집중단속해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매수, 투약자 등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류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클럽이나 유흥업소 등을 집중단속해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 매수자 등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류 ⓒ서울경찰청 제공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6억원 상당의 마약도 함께 압수됐다. 마약 종류별로 살펴보면 합성대마 1391g, 필로폰 74g, 케타민 113g, LSD 34장, 엑스터시 44정 등 금액으로 치면 6억2357만원 상당에 달한다. 범죄수익금 1915만원 또한 함께 압수됐다.

피의자들의 연령층 또한 주목을 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70명 중 매수자 1명을 뺀 69명 전부가 20~30대 청년층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작년 기준 마약사범 중 20대가 33.9%, 30대가 22.7%였다. 이번 피의자들의 연령대 또한 이같은 추세가 반영됐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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