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4·3추념식 불참에 “야구장 시구할 시간은 있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4.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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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제주도민 위로보다 중요한 국정이 어디 있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추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 “야구장에서 시구할 시간은 있고, 4·3추념식은 참석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021년에 제주 다크투어에 참석하면서 4·3제주항쟁의 아픔을 알았다”며 “제주 북토크 일정에도 4·3평화공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추념식에 참석했다”며 “당시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퍼져나가게 하겠다,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래서 많은 국민이 대통령께서 올해 추념식에 참석하고 4·3을 국민통합과 화해의 상징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을 한다. 국민이 기대했던 보수정권 대통령의 첫 번째 4·3추념식 참석이 무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라가 진보와 보수로 편을 갈라 싸우고 있고 4·3을 왜곡하려는 세력이 다시 준동하는데,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고 75년간 통곡의 세월을 이겨낸 유가족과 제주도민을 위로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국정이 어디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제주 4·3사건이 일어났다는 망언을 한 뒤, 제주 전역에 4·3이 북한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 폭동이라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렸다”며 “여야와 전 국민이 합의하고 동의했던 4·3항쟁의 진실이 다시 공격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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