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온기 돈다는데…현실은 ‘빈익빈부익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5 1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청약시장 12개 단지 중 7곳 미달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5대 1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5대 1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조치로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12개 단지 중 7곳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과 단지별 청약 열기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전국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전월(7.4대 1)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3월(13.6대 1)과 비교하면 1년 새 청약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이 가운데 7개 단지는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경기 평택 ‘고덕자이센트로’가 45.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평택 현덕면에 들어서는 ‘평택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는 경쟁률이 0.1대1(미달률 93.6%)에 불과했다.

부산에서도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8대 1로 선전했지만, 같은 오션뷰이면서 부산항에 앞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는 경쟁률 0.5대 1(미달률 53.5%)에 그쳤다.

인천 서구에서도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는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은 경쟁률이 0.2대 1(미달률 84.8%)에 그쳐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단지는 경남 거제시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로 미달률이 97.8%나 됐다. 지난달 서울 청약 물량은 없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물량 자체는 2월보다 늘었지만 선호지역, 단지규모, 아파트 브랜드 여부 등에 따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세 상승기가 아니다보니 수요자들이 실패하지 않을 단지 위주로 선별 청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