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 곽상도 부자 겨눴다…호반건설 등 압수수색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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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에겐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입건
검찰, 곽상도 아들 '특가법 뇌물' 피의자 입건 ⓒ연합뉴스
검찰, 곽상도 아들 '특가법 뇌물' 피의자 입건 ⓒ연합뉴스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전 의원의 아들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뇌물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곽 전 의원의 다른 혐의에 더불어 아들 병채씨에 대한 본격적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관계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대장동 사업 민간업자 공모 단계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천대유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인 곳이다. 검찰이 당시 산은 컨소시엄 관계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곽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이던 아들의 성과급 등을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약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보조적인 업무를 맡았던 것에 불과했음에도 이러한 고액이 오간 것을 두고 ‘하나은행 청탁’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에 성균관대 학연 고리를 이유로 성남의 뜰 컨소시엄에 잔류하라는 청탁이 있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진행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기도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곽 전 의원은 지난 2월 1심에서 주된 혐의였던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별도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부분만 유죄가 인정됐다. 검찰은 이에 항소에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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