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0일 반도체 수출 40%↓…올해 무역적자 33조원 넘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4.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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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푸목 수출 40%↓…대중 수출 32%↓
올해 총 무역적자, 벌써 지난해 절반치 넘어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 연합뉴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 연합뉴스

올 4월 들어서도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세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미 수출액보다 적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벌써 250억 달러(32조9700억원)를 돌파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전년 동기와 같아 일평균 기준으로도 수출 감소 폭이 같았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 초순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7개월 이상 연속으로 하락한 건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로 두 번째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위축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세에 있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승용차(64.2%)의 수출은 대폭 증가했고,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 달러로 31.9% 하락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 역시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외 베트남(-32.6%), 일본(-13.4%)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30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액을 넘어섰다. 유럽연합(EU·14.5%), 인도(0.3%) 등으로의 수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 달러로 7.3% 줄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모두 줄었고, 석유제품의 수입도 27.5% 하락했다. 반대로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0.2%), EU(5.1%), 호주(21.8%)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미국(-6.8%), 일본(-4.6%), 사우디아라비아(-34.2%) 등은 감소했다.

올 4월 1∼1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34억17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13개월 연속 적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계속된 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3개월 여간 누적된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대 적자치인 지난해 규모(478억 달러)의 절반을 벌써 웃도는 54.1%에 해당한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를 빼곤 역대 최대 빠른 속도로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다.

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28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흑자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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