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영호 저격에 “논란 당사자가 화살 누구한테 겨누나”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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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논란 발언 당사자, 자숙해야 할 처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태영호 당 최고위원을 향해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됐으면 스스로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다가 겨누고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일침했다. 태 최고위원이 이날 열린 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외 중진이 김기현 대표를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고 홍 시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내가 근거 없이 (지도부를) 흔든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내가 귀하처럼 근거 없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태 최고위원이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 라고 했던 주장에 대해 “굳이 (역사적 견해를) 주장하려면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지시로 김달삼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당시 북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김일성의 지시였다고 한 것은 ‘친북 좌파’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준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내가 근거 없이 흔든다니 참 어이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혼자서 민주당과도 상대하고, 윤석열 정부도 옹호해야 하는 와중에, 일부 우리 당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기현 대표를 뜬금없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며 “이럴 때 중진이 나서서 원외에서 당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들을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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