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은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2일 자발적으로 질병청 콜센터에 전화에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했다. 질병청은 해당 확진자에 대해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고, 의심증상을 보여 의사환자로 분류했으며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현재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해왔다가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5번째 확진자까지 해외 감염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7일 이후 발생한 6~10번째 확진자들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엠폭스 국내 감염에 대한 정확한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질병청은 엠폭스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확진자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 예방을 위해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