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손절’한다던 전광훈 “전국민 당원 가입 운동해야”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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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측에서 홍준표 시장 등 때문에 우리를 버리냐고 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예고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공천권 폐지’와 ‘국민의힘 가입운동’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자리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중도층과 젊은이들이 국민의힘을 멀리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민의힘이 보여준 공천을 둘러싼 분열상과 이를 위한 줄 세우기”라며 “이제 공천권이란 법에도 없는 비민주적 특권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천권을 없애려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 등 후보도 당내 경선을 통해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전국민 당원가입운동을 통해 당원 수가 수백만 수천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제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했다고 욕을 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정당이 의사를 받들도록 명령했는데, 그 명령을 따랐다고 저를 비난하는 이들이 보수를 자처하고 있으니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광화문에서 매일매일 김일성 세력과 싸우다 보니 그래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정치세력은 국민의힘 뿐임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고 당원 가입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전것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비록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며 (보수진영에 다른)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또 ‘국민의힘과 결별이라더니 입장이 바뀌었다’는 질문에는 “사실 국민의힘과 결별은 신당 창당”이라면서 “이를 선포했더니 국민의힘 측에서 많은 분이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이 있는데, 왜 홍준표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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