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무역수지 적자 전망…반도체‧중국 수출 ‘급감’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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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0일 무역수지 41억 달러 적자
전년 동기 대비 수출 11.0%↓, 수입 11.8%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 연합뉴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1∼20일 수출액은 32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했다. ⓒ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0% 가까이 급감한 반도체 수출의 영향을 받아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60억 달러를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365억 달러로 11.8% 감소했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는 4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한국 수출의 두 축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액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이 58.1%, 선박이 101.9%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39.3%, 석유제품은 25.3%, 무선통신기기는 25.4% 각각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품목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26.8%), 베트남(-30.5%), 일본(-18.3%) 등 아시아권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우 11개월 연속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각각 1.4%, 13.9% 늘어났다.

수입은 가스(2.5%), 반도체 제조장비(47.2%)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37.2%), 석탄(-20.2%), 정밀기기(-8.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입이 각각 2.1%, 4.8% 늘었지만 미국(-12.3%), 일본(-14.5%), 사우디아라비아(-32.9%) 등은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 달러의 3배 가까운 적자 폭이다. 또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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