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등 21개 대학, 정시에도 ‘학폭 이력’ 반영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4.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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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부터 수능 비중 큰 정시 전형에도 학폭 반영
감점 방식 등 기준은 개별 대학별로 내년 공개
지난해 12월9일 충북 청주에서 한 학생이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9일 충북 청주에서 한 학생이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 21개 대학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정시 전형에 '학폭 기록'을 반영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시행계획을 보면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전국 147개 대학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자율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하는 학교는 112곳에서 학폭 조치를 반영할 방침이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6개교가 모두 포함됐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 27개교가 학폭 조치를 반영한다.

논술 전형에선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체육 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실기·실적 전형에선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25개 대학이 학폭 조치를 평가에 고려한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경북대와 부산대 등 전국 21개 대학은 수능 위주인 정시 전형에도 학폭 기록을 반영하기로 했다.

체육특기자 전형에서는 전형을 운영하는 88개 대학 모두 학폭 조치를 반영한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스포츠선수들의 잇따른 학폭 미투가 논란이 되자 '학교 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2025학년도 대입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에선 학폭 조치 사항을 필수적으로 반영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감점 비율 등 자세한 반영 사항은 내년 5월 말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2025학년도 대학들의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934명으로, 전년보다 3362명 감소했다. 모집인원 중 79.6%(27만1481명)가 수시로, 20.4%(6만9453명)는 정시로 선발된다. 수시 선발 인원은 1년 전보다 551명, 정시 선발 인원은 2811명 각각 감소했다. 수시 선발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 인원은 각각 38.8%인 13만2126명, 61.2%인 20만8808명으로 집계됐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 모집 단위 지원 가능 대학이 늘었다. 2024학년도 대비 17개교에서 수능 미적분기하과학탐구 필수 반영을 폐지했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은 각 고등학교와 교육청 등에 책자로 제작돼 배포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7월 중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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