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어디서 돈 쓰나…中 백화점·日 편의점 선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4.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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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 스타일 극과 극…“中과시적 소비, 日 실속 따져”
구매 기준도 제각각…中 브랜드·日 한국적 상품·美 품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평균 130만원을 쇼핑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미국, 일본 등 관광객의 국적별로 선호하는 쇼핑 품목과 구매처 등이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 및 피혁류(30.8%), 화장품 및 향수(30.0%), 식료품(29.3%) 등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의류 및 피혁류(각 39.6%)를 가장 많이 소비했다.

응답자가 가장 많은 중국, 미국, 일본 관광객의 경우 선호하는 품목이 각각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향수를 구매했다. 일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료품(41.9%)이었으며 미국 관광객은 의류·피혁류(43.4%)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쇼핑 지출 규모는 약 968달러(약 129만원)로 파악됐다. 권역별로는 아시아(1038달러)가 미주(913달러)와 유럽(870달러)보다 많았다. 특히 평균 1546달러를 지출한 중국인 관광객(1546달러)이 가장 큰 손으로 꼽혔다. 

상품선택 기준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중요시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33.8%)을 가장 선호했으며 미국인 관광객은 품질(39.6%)을 우선 기준으로 꼽았다.

즐겨 찾는 쇼핑장소도 국적별로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를 자주 이용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을 보인다"며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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