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거래’ 나오자 감찰 긴급 지시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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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도중 여러 차례 코인 거래한 의혹
“품위 손상 여부 감찰” 金 “저도 확인 안 돼”
2021년 7월25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김남국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7월25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김남국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그동안 해당 의혹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대표가 김 의원의 상임위 중 코인 거래 의혹이 커지자 감찰을 긴급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기구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수행한 후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상임위 중 코인 거래’가 도덕적으로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당내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선 것과는 별개로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까지 코인 지갑 하나에서만 1400여건에 달하는 거래를 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상임위 활동 중에 이뤄졌다.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와 관련한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임위 중 거래 의혹에 대해선 이날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필두로 한 당 진상조사단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쇄신 의원총회’ 이전 김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중간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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