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노총 노숙집회에 “엄정한 법 집행으로 공정사회 회복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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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권리 침해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 높여…그저 ‘사회악’에 불과”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도로에서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도로에서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 일대에서 강행한 노숙 집회와 관련 “특수계층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으로 공정사회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이 연이틀 대한민국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세종대로 일대에 이들이 남김 술병, 토사물, 담배꽁초 등 쓰레기 100t이 쌓이며 악취가 진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은 편법을 동원해 핼러윈 참사 문화제에 참석한다며 인도 노숙도 강행했고, 밤새 술판을 벌이며 돌담길에 방뇨하는 등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며 “이튿날에는 도로 8차로를 모두 불법 점거하며 교통을 마비시키고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반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 법질서를 배 째라는 듯이 능멸하는 민주노총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근본적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스로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의 관용과 온정은 사치”라며 “마음 내키는 대로 도로를 점검하고 노상방뇨와 술판을 벌이는 집단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선진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조항도 선량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시키도록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 누구에게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집회시위’를 할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은 분신한 조합원을 추모하고 이태원 참사 200일 촛불문화제에도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밤샘 집회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비극적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한다면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흡연 문제로 서로 욕설하며 싸우는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가졌는지조차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 갈등을 조정하고 뗏법 집회를 규탄해야 할 정치인들이 집회에 나와 이에 편승하고 부추기는 모습에서는 정치의 본령에 대해 강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며 “불법, 뗏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이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이들은 그저 사회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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