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기로 선 유아인…경찰 “혐의 부인 등 고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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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병확보 쪽으로 입장 선회…“마약류 종류 및 횟수 증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5월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5월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구속기로에 섰다. 경찰이 기존 방침에서 선회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곧바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아인의 지인으로서,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됐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과다 처방 의혹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측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유아인의 구속까진 고려하지 않던 경찰은 지난 18일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격 수사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유아인 등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대마, 코마인, 케타민, 졸피뎀 등 총 5종으로 늘었다. 여기에 증거인멸 우려까지 더해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40분쯤까지 2차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유아인의 2차 소환조사일은 지난 11일이었으나 그는 당시 “기자가 많다”는 이유로 당일 돌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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