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이른 더위에 대비해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지난해보다 앞당겨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6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유관 기관과 '여름철 전력 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6월26일부터 '여름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7월4일부터 여름 대책 기간을 운영했다. 올해는 이를 6월 마지막주로 앞당겼다.

여름철 전력 수요는 기온이 상승하고, 산업체가 여름 휴가철에서 복귀하는 8월 둘째주에 일반적으로 최고 수준을 나타낸다. 올해는 최근 기온 추세와 기상 전망을 고려할 때, 여름 전력 피크가 7월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지난해의 경우, 8월이 아닌 7월7일 93㎿(메가와트)의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이 섭씨 31.2도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1주일 앞서서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3개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산업부 이호현 전력정책관은 회의에서 "국민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7월에도 전력 피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발전용 연료 사전 확보 등 여름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