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부는 친환경 바람..."탈탄소 선박연료 대비해야"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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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기자협회, 5월30일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전략’ 포럼 개최
“메탄올 대체연료 되려면 공급망 구축 관건” “2025년부터 메탄올 연료 활용” 다양한 의견 쏟아져

2020년 탄소중립에 대한 범세계적 추세에 맞춰 시작된 선박 대체연료 시대에는 탈탄소화에 적합한 대체연료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1회 한국해양기자협회 포럼'이 5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윤정남 해양기자협회 부회장(더구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부터), 이주환 한국해양기자협회장(부산일보 기자),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서울대 교수), 김규봉 HMM 안전담당 총괄,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이민주 해양기자협회 고문(더밸류뉴스 대표이사), 윤동 해양기자협회 간사(아주경제 기자) ⓒ 한국해양기자협회
'제1회 한국해양기자협회 포럼'이 5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윤정남 해양기자협회 부회장(더구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부터), 이주환 한국해양기자협회장(부산일보 기자),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서울대 교수), 김규봉 HMM 안전담당 총괄,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이민주 해양기자협회 고문(더밸류뉴스 대표이사), 윤동 해양기자협회 간사(아주경제 기자) ⓒ 한국해양기자협회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은 한국해양기자협회 주최로 5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2023년 한국해양기자협회 정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창욱 전문위원은 “해운연료는 기존 석유계 단일연료에서 중간 단계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대두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연료 전환과 관련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국제 규제 동향과 주요 선사와 조선소, 주기관 제조사들의 대체연료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대체연료는 가격이 매우 높아 선박 성능과 엔진 효율 향상을 통한 연료 저감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올 연료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김창욱 전문위원은 “저탄소 메탄올의 자체 조달‧벙커링 등 공급망 전체를 커버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LNG(액화천연가스), 암모니아, 수소 등은 발전용 등 육상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돼 선박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그린 메탄올이 세계 규모의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 밖에 “대체연료 시대에도 대형 장거리 운항선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공급망과 가격 등에 추가하여 대형 엔진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는 해운업계와 학계 관계자,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였다. ⓒ 시사저널 공성윤
이번 포럼에는 해운업계와 학계 관계자,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였다. ⓒ 시사저널 공성윤

 

김규봉 HMM 해사 총괄 상무는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과정과 앞으로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 주제 발표를 통해 해운산업 역사 가운데 해운연료는 3번째 혁명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즉, △바람에 의존한 범선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외연기관 선박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1차 혁명(1800~1950년)에서는 효율에 중점을 두었고 △석탄 외연기관에 이어 석유 내연기관 선박이 대세로 자리 잡은 2차 혁명(1930년~현재)은 효율과 경제성이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현재 조선해양업계가 맞이한 3차 혁명(미래)은 ‘탄소 규제’가 핵심 주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IMO 등 여러 국제기구가 다양한 규제를 통해 탈탄소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HMM은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후에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이신형 한국조선학회 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윤동 아주경제 기자(해양기자협회 간사) 등과 함께 다양한 견해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해양기자협회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포럼으로, 해양기자협회 회원사 기자와 해운업계와 학계 등 산·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해양기자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2~3회 해양산업계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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