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김정주 유족 ‘4.7조원’ 물납 지분 매각 추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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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 통해 물납 지분 공개매각 추진
비상장주식 특성상 처분에 상당 시간 소요 예상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본사 ⓒ시사저널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그룹 지주회사(NXC) 지분을 처분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1일 정부는 해당 지분의 가치를 총 4조7000여 억원으로 평가했다. ⓒ 연합뉴스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그룹 지주회사(NXC)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정부는 해당 지분의 가치를 총 4조7000여 억원으로 평가했다.

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세청은 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의 가치와 신고 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NXC 측이 물납한 상속세를 4조7000억여 원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NXC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김 창업자의 유족들이 물려받은 지분 일부를 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하면서다. 

물납은 상속인이 일정 요건에 따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를 말한다. 국세청은 조만간 기재부에 이같은 상속세 결정 내용을 통지할 예정이다. 이후 기재부는 국세청의 결정을 기반으로 헤당 물납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공개 매각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분 정리로 얻게 되는 수익은 세외수입으로 분류돼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평가 금액대로 처분 절차가 완료된다면, 세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정부 재정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매각 소요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납 주식이 비상장 주식이라 시장에서의 거래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가 매우 높은 경우에는 자산을 쪼개 처분해야 하는 사례도 있어 왔다.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당초 판단한 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 지분을 정리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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