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정찰위성 발사 또 실패하면 아오지행 또는 죽음”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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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철·과학자들 초죽음 상태일 것…죽기살기로 덤벼야”
정세현 전 장관 © 시사저널 박정훈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시사저널 박정훈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곧 재발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재발사는 사람의 생사가 걸려있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언급하며 “또 실패하면 몇 사람 간다, 몇 사람은 그야말로 아오지 탄광으로 가든지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금 얼마나 창피하겠느냐”며 “4월18일엔 열 살짜리 딸 김주애를 데리고 준비하는 데 가서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5월17일 또 가서 완전히 준비 끝났다고 하니까 ‘그럼 적정한 날짜를 잡아서 발사하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지금 이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지금 김정은의 불호령이 떨어져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이병철부터 시작해서 과학자들은 아마 지금 초죽음이 됐을 것”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위원장 동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유에 대해 너무 서두른 탓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북한 발사는 우리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상당히 경쟁심을 느끼면서 조바심이 난 탓 아닌가. 과거 미국·소련이 우주경쟁을 했듯이 남북 간에 지금 우주 경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재발사의 실패 가능성에 대해 “실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서두르다 보면 실수할 가능성은 서서히 할 때보다도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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