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인거래소 3곳 압수수색…‘위믹스 초과 유통량’ 수사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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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코인원 압수수색…위믹스 발행·유통 내역 확보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는 지난 24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 제공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전날 코인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위메이드 제공

검찰이 가상화폐(코인) 위믹스의 유통량 논란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전날 코인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자료를 확보했다.

위믹스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 20여 명은 지난달 11일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는 김남국 의원이 보유해 논란이 됐던 코인이다. 해당 코인은 애초 유통량 초과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사전에 공시했던 물량보다 훨씬 더 많은 코인을 시장에 유통했다며 지난해 11월 거래소에서의 일괄 상장폐지 처분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이 결정에 불복해 상장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 역시 초과 유통 사실을 인정했다. 위믹스는 지난 2월에야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코인 업계는 초과로 발행된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무상으로 건네진 게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위메이드 등 게임 업계 관계자들에게서 얻은 미공개 정보로 코인을 거래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위믹스 유통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김 의원과의 관련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 의원이 위믹스 80만 개를 빗썸에서 업비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를 '이상 거래'로 감지해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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