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0일 수출 1.2%↑…무역수지 14억 달러 적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6.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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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31%·대중국 수출 11% 감소
누적 적자 288억 달러…대중무역 8개월째 적자
ⓒ연합뉴스
지난 1일 부산항 일대가 안개로 말미암아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6월 1~1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1%가량 늘었지만 우리나라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의 부진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2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1∼10일 통계상 수출액이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1.6%)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0.5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6.0% 감소했다. 1∼10일 수출입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1.1% 줄었다. 조업일수가 더 많았음에도 반도체 수출 감소는 큰 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석유제품(-35.8%), 철강제품(-7.6%), 컴퓨터 주변기기(-22.3%)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0.9% 감소해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6.9%), 유럽연합(EU·26.6%), 베트남(0.1%), 일본(7.9%)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6억8100만 달러로 20.7%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0.0%), 가스(-6.0%), 석탄(-48.3%)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29.5%), 석유제품(-35.4%) 등도 감소했다. 다만 기계류(6.9%), 반도체 제조장비(21.0%)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4억1000만 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달 같은 기간(41억71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달 월간 적자 규모는 21억2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15억7700만 달러) 이후 최소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올해 무역적자는 288억4700만 달러였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0.4%에 해당한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수지(이달 1∼10일 기준)는 5억99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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